중국의 개혁과 개방
1976년 중국 공산당의 지도자 마오쩌둥(1893~1976)이 사망하자 문화 대혁명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분위기 속에서 덩샤오핑이 중국 공산당의 지도자로 부상하였습니다. 덩샤오핑(1904~1997)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핵심 직책에 후야오방, 자오쯔양 등 개혁적 인사들을 내세워 정권을 장악하였습니다.
덩샤오핑은 중국 공산당의 지도 방침으로 경제 건설을 강조하고 개혁 개방 정책을 추진하였습니다. 그는 농업, 공업, 과학, 기술의 4개 분야 현대화를 목표로 내세우고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 건설을 표방하였습니다. 그는 사회주의 원리와 공산당이 최고의 지도적 위치에 있다는 기본 원칙을 확고히 함으로써 '사회주의 시장 경제'라는 독특한 중국의 정치, 경제 체제를 정립하였습니다.
그는 이른바 흑묘백묘론에 입각하여 시장 경제 체제 도입을 추진하였습니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가가 자율적으로 생산과 처리를 관리하고 책임지며 이윤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여 농업 생산의 증대를 꾀하였습니다. 공업 분야에서는 적극적인 개방 정책으로 외국 기술과 자본을 유치하였습니다.
중국 동남해안에 위치한 주하이, 선전, 산터우, 샤먼의 4개 항구 도시가 먼저 경제 특구로 지정되어 중국 경제 성장을 선도할 산업 도시로 개방, 육성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제 특구는 다롄, 칭다오, 상하이 등 동해안의 여러 도시들로 확대되었습니다. 또 선부론을 제창하여 경제 성장과 개인의 이윤 추구를 촉진하였습니다. 개방 정책의 추진에 따라 중국의 산업은 급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개혁 개방 이후의 중국
중국에서는 개혁 개방 정책으로 경제 성장이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개방에 따라 외국과 접촉이 증가하고 사람들의 생활과 의식 수준이 함께 향상되었습니다. 그러나 빠른 경제 성장에 다른 부작용도 나타났습니다. 도시와 농촌 간의 소득 격차가 지나치게 커졌으며, 도시 지역 안에서도 빈부의 차가 심화되었습니다. 부의 편중 현상과 함께 특권층의 부정부패도 만연하였습니다. 경제 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물가 상승, 소득 격차, 부정부패 등에 대한 살마들의 불만은 점차 정치 민주화에 대한 요구로 옮겨 갔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1989년 톈안먼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개혁적 지도자였던 후야오방이 사망하자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그를 추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는 곧 독재 타도, 인권 보호, 언론 자유 등을 요구하는 민주화 운동으로 바뀌었습니다. 전국에서 수만 명이 톈안먼 광장으로 모여들어 시위에 동참하였습니다. 시위는 장기화되었고 세계의 언론도 큰 관심을 갖고 주목하였습니다.
덩샤오핑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시위에 동조하는 입장을 취한 자오쯔양 등 개혁파를 축출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확고히 하였습니다. 결국 6월 4일 군대가 전차를 앞세워 톈안먼 광장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이날 군의 발포로 톈안먼 광장을 지키던 수많은 시민, 노동자, 학생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당하였습니다. 중국이 민주화 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하자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이 크게 일었으나 중국은 시장 경제 발전을 중심으로 하는 개혁 개방 노선을 지속하되 정치적으로는 공산당 독재를 고수한다는 원칙을 확고히 하였습니다.
텐안먼 사건 이후의 중국
톈안먼 사건 이후 중국은 더욱 경제 성장에 집중하였습니다. 공산당 총서기로 취임한 장쩌민은 경제력 신장을 역설하였고, 덩샤오핑은 동남부의 경제 특구 도시들을 방문하여 개혁 개방에 박차를 가하자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이른바 남순 강화를 실시하였습니다. 중국은 1990년대에도 연 평균 10% 전후의 경제 성장을 계속하였으며,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외교적으로는 베트남, 한국 등과 수교하는 등 교류 국가를 확대하였으며,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고(1997(, 포르투갈로부터 마카오를 돌려받아(1999) 식민지 시대의 잔재를 청산하였습니다. 2001년에는 세계 무역 기구[WTO]에 가입하여 국제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더욱 확대하였습니다.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하여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세계에 드러냈습니다. 2010년에는 국내 총생산[GDP]에서 일본을 누르고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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